KMU-UCI Summer GREAT Program은 국민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학생들이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UCI)에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 연구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GREAT는 Global Research Experience in Artificial inTelligence의 약자로, 학생들에게 글로벌 연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취재에서는 윤종영 교수가 인터뷰에 응해주었으며, 프로그램의 취지와 특징, 선발 과정, 그리고 학생들이 왜 이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단순 해외 연수보다는, 해외에서 연구하는 경험으로
KMU-UCI Summer GREAT Program은 흔히 떠올리는 해외 연수나 교환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히 해외에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해외 대학 연구실 안에서 실제 연구를 경험하는 데 있다.
학생들은 약 두 달 동안 UCI 현지의 연구 환경 속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학부생이 해외 대학 연구실에서 일정 기간 리서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경험은 흔하지 않다. 윤종영 교수는 이러한 점에서 GREAT Program이 학생들에게 쉽게 얻기 어려운 해외 연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해외 연수와는 다른 학문적 성격
윤종영 교수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학문적 성격을 꼽았다. 일반적인 해외 연수 프로그램이 현지 체험이나 비교적 가벼운 활동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면, GREAT Program은 연구 프로젝트 참여를 전제로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아니라, UCI의 실제 Computer Science 교수와 대학원생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 속에서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연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직접 경험하게 된다. 윤 교수는 영어로 소통하고, 낯선 연구 환경에 적응하며, 프로젝트를 따라가는 과정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중요한 가치라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라는 환경이 주는 또 다른 의미
윤종영 교수는 이 프로그램의 의미가 연구실 안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라는 환경 자체가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배움이 된다. 기술과 산업, 연구가 맞닿아 있는 지역에서 공부하고 생활해보는 경험은 학생의 시야를 자연스럽게 넓혀준다.
결국 GREAT Program은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이 더 큰 세계 속에서 자신의 전공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기회이기도 하다. 연구실에서의 경험과 현지의 연구·학업 환경이 함께 작용하며, 전공에 대한 감각과 진로에 대한 시야를 확장시키는 것이다.
선발에서는 기술, 영어, 인성, 그리고 의지를 본다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선발 기준이다. 현재 선발 과정에서는 기술, 영어, 인성 세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기술은 기본적인 개발 및 문제 해결 역량과 연결되고, 영어는 현지 연구 환경에서 실제로 소통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인성은 여러 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협업해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다만 윤종영 교수는 이 세 가지 요소만으로 프로그램의 적합성을 모두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GREAT Program은 이미 완성된 역량을 가진 학생만을 선발하는 자리라기보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스스로 배우고 성장할 가능성을 함께 보는 과정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기술과 영어, 인성뿐 아니라 낯선 연구 환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자신의 경험을 넓혀가려는 태도 역시 중요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연구 경험이 필수는 아니지만, 연구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다
연구 중심 프로그램이라는 점 때문에 망설이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연구 경험이나 성과가 반드시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부생에게 완성된 연구 실적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아니며, 실제로는 배우고 경험하러 가는 성격이 더 강하다.
이와 관련해 윤종영 교수는 학부연구생 경험이나 관련 프로젝트 경험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이미 연구를 잘하고 있느냐보다,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보고자 하는 태도라는 것이다. 즉 GREAT Program은 연구를 해본 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연구를 경험해보고 싶은 학생에게도 열려 있는 기회에 가깝다.
해외 연구 경험의 문턱을 낮추는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학교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이다. 항공권과 교육 등록비, 현지 숙박비, 보험료, 문화탐방비 등이 지원돼 학생들이 해외 연구 경험에 보다 현실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른 대학들의 해외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GREAT Program은 학생이 가장 크게 부담을 느낄 수 있는 핵심 비용을 학교가 상당 부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윤종영 교수는 이러한 지원이 단순한 비용 보조를 넘어, 학생들의 도전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미는 실제 참가 학생의 경험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GREAT Program에 참여했던 소프트웨어학부 20학번 홍세원 학생은 UCI에서 ‘Architectures for vision-based ML at the extreme edge’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프로그램 참여 전에는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해본 적이 없었지만, 직접 현지를 경험한 뒤에는 모르고 결정하는 것과 알고 결정하는 것이 전혀 다르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연구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현지 연구실의 교수와 박사과정 학생들의 도움 속에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후배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내 돈 주고 가도 안 아까운데 학교에서 지원해준다면 지원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학생의 프로필을 바탕으로 매칭된다
프로그램 참여를 앞둔 학생들이 실제로 궁금해할 만한 부분 중 하나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정해지는가이다. 현재는 학생의 프로필과 관심 내용을 바탕으로, UCI 현지 연구실에서 프로젝트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학생이 모든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작위로 배정되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서류와 프로필을 바탕으로 현지 연구실에서 적절한 주제를 연결하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윤종영 교수는 이 과정이 앞으로 더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지금도 학생들의 배경과 관심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매칭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더 잘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사전 탐색과 조율 과정을 조금 더 보강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이 맡게 될 연구를 조금 더 미리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고, 프로그램 역시 보다 자연스럽게 현지 연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더 많은 학생이 더 일찍부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윤종영 교수는 이러한 프로그램일수록 학생들이 더 이른 시기부터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갑자기 고학년이 된 이후에 지원 여부를 고민하는 것보다, 저학년일 때부터 이런 기회의 존재를 알고 방향을 그려보는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KMU-UCI Summer GREAT Program이 단순한 해외 경험을 넘어, 학생들이 연구와 진로를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